15일 삼성그룹 및 에스원(012750)에 따르면 이우희 에스원 사장이 '직원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후임으론 노인식 삼성전자 부사장이 내정됐다.
에스원은 "이우희 사장이 지난 9월8일 발생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직원 강도 사건의 책임을 지고 10월15일자로 강남본부장 최홍성 전무와 함께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에스원 경비직원 노모(31)씨가 지난 9월 8일 새벽 청담동의 한 빌라에 침입해 현금 146만원을 빼앗고 여성 두 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에스원은 해당 직원이 이미 퇴사한 직원이라고 발표했다가 사건 당시 현직 직원이었음을 뒤늦게 시인해 논란을 일으킨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이우희 사장은 '직원 관리 소홀'에 대한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퇴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삼성그룹 초유의 성추행 사건을 접하고 이건희 회장이 크게 진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에스원은 향후 주주총회를 열어 후임 사장으로 내정된 노인식 삼성전자 부사장을 대표이사 등기임원으로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