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트업체들 `네이버 제휴 중단` 움직임

올블로그 계약종료.."임의대로 순위 조작"
판도라TV 제휴만료 앞두고 재계약여부 고심
  • 등록 2007-05-08 오후 2:21:22

    수정 2007-05-08 오후 2:21:22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최근 콘텐트업체들이 국내 최대 인터넷포털 NHN(035420)의 네이버와의 제휴를 중단하거나 중단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주 블로거의 대형 커뮤니티인 올블로그는 네이버 등 인터넷포털과의 검색제휴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블로거들이 제기해 크게 이슈화된 점들이 정작 주요 포털 검색 결과에서는 제거되거나 낮은 순위를 보이고 있으며, 이런 현상들은 명확한 기준이나 협의없이 해당 포털 임의대로 조작이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올블로그에 이어 국내 대표적인 동영상UCC(손수제작물)사이트인 판도라TV는 이달 중순 네이버와의 제휴가 만료됨에 따라 재계약할 것인지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작년 5월 24일 판도라TV는 1년간 네이버와 제휴를 맺었었다.

판도라TV는 "최근 들어 네이버에서 검색되는 동영상UCC에서 판도라TV 콘텐트가 제대로 표출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한 분명한 조치가 없다면 콘텐트 공급 계약을 종료하겠다는 입장이다.

동영상UCC에 삽입되는 광고 문제도 재검토해야한다는 주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네이버가 원천적으로는 광고게재를 금지하면서도 수익배분을 요구해 제휴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재검토할 수 밖에 없다"며 "이와 관련된 공문을 네이버 측에 보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동영상포털 한 관계자는 "인터넷 트래픽이 네이버로 몰리다보니 중소 콘텐트업체의 입장에서는 네이버와 제휴를 맺는 것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며 "그렇다고 불만을 쉽게 얘기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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