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윤경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건설교통부 차관에 김용덕 관세청장(55)을, 국방부 차관엔 황규식 전 국방대 총장(57)을 내정했다.
철도공사 유전개발 의혹으로 물러난 김세호 전 차관 후임인 김용덕 건교부 차관 내정자는 전북 정읍 출신으로 용산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1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무부와 재정경제원을 거쳐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과 국제업무정책관 등을 지내는 등 주로 국제금융과 경제협력 분야에서 근무했으며, 특히 외환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인정받아 `미스터 원`으로 불리기도 했다.
또한 관세청장 재직시 통관시간 대폭 단축, 업체자율세무심사제 실시, 원스톱 통관 단일창구 추진 등 관세행정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지난해 정부부처 혁신관리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혁신지향적인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정통 경제관료로 경제전반에 대한 식견과 전문지식이 뛰어나며 업무 추진력과 조직 장악력, 대외협상력을 갖춘 인물"이라며 "역량 뿐 아니라 민주적 리더십을 갖추고 있어 장관을 보좌, 건교부 업무를 혁신하고 각종 현안을 잘 처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발탁배경을 밝혔다.
황규식 국방부 차관 내정자는 경기고와 육사 26기, 출신으로 육군의 인사분야 주요 직위를 두루 역임한 인사통. 2군단장과 국방대 총장을 거쳐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초빙교수로 활동했다.
김 대변인은 "뛰어난 조직관리 능력을 인정받은 예비역 중장"이라며 "일에 대한 강한 집념과 업무추진력을 바탕으로 장관을 보좌해 군개혁과 방위역량 강화, 국방부 본부 문민화, 군 과거사 진상규명 등 각종 현안을 잘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건교부 차관 인사로 공석이 된 관세청장 후임과 관련해선 "일정을 알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