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춘동기자] 종합주가지수가 뚜렷한 상승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4일 거래소 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의 순매도가 잦아들며 사흘째 강세를 지속, 전일보다 0.60포인트, 0.06% 오른 982.50으로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급락 소식으로 약세로 장을 출발했다.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차 부각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현·선물간 베이시스가 축소됨에 따라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고, 비차익 매매가 14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외국인은 장초반 사흘 만에 순매도로 출발한 후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매도와 매수를 오가다 결국 소폭 순매수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20일간의 순매도 행진 이후 소폭이긴 하지만 사흘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날 외국인은 모두 10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도 46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매물을 쏟아내며 24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부문에서 195억원, 비차익에서 280억원을 각각 순매도해 전체적으로 476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비차익 부문의 경우 지난달 15일 이후 14일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5205만주, 거래대금은 1조9775억원을 기록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외국인의 매수가 다시 시작된 전기·전자업종이 0.43% 오른 것을 비롯해 전기가스업(+1.77%), 건설업(+1.01%), 은행(+0.30%) 등이 상승했다. 반면 비금속광물이 3.77% 급락했고, 철강·금속(-0.15%), 유통업(-1.21%), 증권(-1.74%), 보험업(-1.94%) 등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경우 대형IT 종목 중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삼성전자(005930)가 1%가량 상승했고, LG전자도 소폭 올랐다. 한국전력과 국민은행도 상승세를 탓다. S-Oil과 SK는 국제유가 급등을 재료로 동반 상승했으며, 하이닉스도 워크아웃 조기졸업 기대로 올랐다.
하지만 전일 급등했던 LG필립스LCD는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SK텔레콤과 현대차, 우리금융, 신세계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계열사인 대상농장을 흡수합병키로 한 대상사료가 급등세를 이어갔으며, 현대백화점H&S도 `매력적인 자산주` 평가로 10%이상 올랐다. 반면 진로 인수에 성큼 다가선 하이트맥주는 막대한 인수비용과 공정거래위원회의 독과점 판정 등 인수 불확실성이 불거지며 9%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1개를 포함해 351개였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7개 등 387개였다. 67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