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강세 지속, 다우 약세 반전

  • 등록 2000-09-19 오후 11:56:07

    수정 2000-09-19 오후 11:56:07

나스닥지수가 개장초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컴퓨터 부문의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고 대형기술주들이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증시 에너지가 블루칩에서 기술주로 옮아가면서 다우존스지수는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시간이 지나면서 지수는 점차 밀리고 있다. 19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1.24% 상승한 3772.83포인트를 기록중인 반면, 다우존스지수는 10788.92포인트로 0.18% 하락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는 어제보다 0.32% 오른 상태다. 개장초 기분좋은 상승세로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시간이 지나면서 다소 흥분이 가라앉는 분위기다. 월가 전문가들은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개장초 분위기가 호조를 보였지만 뚜렷한 주도주가 없는 상태에서 블루칩의 희생속에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폭락이후의 전반적인 장세 반전을 점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오늘 미 상무부는 8월중 건축허가건수가 2년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했지만 증시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연준의 금리문제는 이미 관심사에서 멀어진데다 최근의 증시분위기를 반전시킬 정도로 비중이 큰 데이터가 아니라는 평가다. 그보다는 증시는 과연 최근의 폭락이후 기술적 반등 시점이 언제인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텔레콤, 컴퓨터, 바이오테크 등 빅3가 일제히 오름세고 반도체 관련주도 강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어제보다 3.46% 올랐다. 은행, 보험 등 금융주들도 강세지만 운송부문은 약세다. 종목별로는 어제 퍼스트유니언증권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던 퀄컴이 나스닥시장 최대의 거래를 수반하면서 오늘도 상승세고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JDS유니페이스, 오라클, 델컴퓨터 등도 일제히 오름세다. 그러나 개장초 코볼트 네트워크를 주당 57.625달러 총 2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함으로써 주가가 상승했던 선마이크로시스템은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기술, 금융, 통신서비스 부문만이 강세를 보이고 있을 뿐 나머지 업종은 약세다. 특히 원재료, 운송, 경기민감소비재부문의 낙폭이 크다. 금융부문은 골드만삭스의 실적호조에 힘입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3/4분기 실적이 주당 1.62달러를 기록, 예상치 1.51달러를 크게 상회,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그러나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인 알코아는 3/4분기 주당순익이 40 내지 43센트가 될 것이라고 발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퍼스트콜이 실적 예상치를 평균 49센트가 될 것으로 추정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 홈데포, 월마트 등 소매유통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고 엑슨모빌, 인터내셔널 페이퍼, 하니웰 인터내셔널, AT&T 등도 약세를 보여 인텔, 휴렛패커드, IBM 등 대형기술주와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시티그룹, JP모건 등 금융주들의 상승세가 빛이 바래고 있다. 아마존과의 제휴관계 설정으로 온라인 서적업체인 반즈앤노블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그동안의 제휴관계를 청산할 것으로 알려진 아마존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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