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명품백 논란,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게 문제? 그게 뇌물"

8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
"명품백이라고 말하지 못한 KBS, 참 비루해"
"尹, 결국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사과 없어"
  • 등록 2024-02-08 오전 9:43:20

    수정 2024-02-08 오전 9:45:07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전날(7일) 방영된 ‘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이른바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한 사과가 빠졌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 박절하게 대하기가 어렵다’는 발언을 두고 “그게 뇌물”이라고 강조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고 의원은 8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가장 의아하고 충격적이었던 건 KBS가 기자간담회를 한 건데, 명품백을 명품백이라고 말하지 못하더라”며 “(‘파우치’라고 축소 표현한 것을 보고) 참 비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명품백을 말하지 못하는 앵커의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KBS의 조직원들이 자괴감을 느꼈을까”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은 결국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에 대해서 사과조차 없었고, 심지어는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게 문제’라는 말을 했는데 그게 뇌물인 거고 그걸로 죄의 대가를 치르는 것”이라며 “사과를 하고 그리고 수사에 나서서 국민으로부터 그 의혹을 떨쳐내야 되는 게 대통령의 의무인데 사과조차 없었던 대담”이라고 일침했다.

고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경우를 언급하며 “김정숙 여사는 기본적으로 보안시설 속에 있었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과의 접근과 접촉이 사실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그리고 (청와대) 2부속실이 있기 때문에 여사의 모든 행적들에 대해서는 일거수일투족이 다 관리가 될 수밖에 없다. 김건희 여사와 같은 사례는 있을 수가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제2부속실 설치를 두고 “여사를 비롯해서 장모 최은순 씨 등 가족들의 모든 것들을 관리해 나가는 곳이 2부속실”이라며 “기본적인 일차적인 방어막 혹은 보호 혹은 검증 이런 것들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이번 윤 대통령의 대담이 설 밥상머리 민심에 줄 영향에 대해 “아마 대통령실은 설 전에 정리를 하고 깔끔하게 대통령의 입으로 무언가를 표명을 하면, 설 밥상에서 ‘너무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공격하지 마라’고 하는 이야기가 돌 것으로 생각을 하고 일부러 설 전에 날짜를 잡은 것 같다”고 봤다.

그러면서 “결국 오히려 역으로 설 밥상에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게 즉, 뇌물인데 그걸 대통령이 사과도 하지 않고 오히려 비호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특히나 어르신들이 ‘너무한 거 아니냐’는 말씀을 더 많이 하실 것”이라며 “아마 오늘 아침 대통령실은 거의 비상이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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