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중동行' 블링컨 "확전 막아야"…사우디 왕세자와 회담

"갈등 고조 원치 않아" 중동 긴장 완화 노력
예멘 후티 반군 상선 공격 중단 등도 논의
오는 8일까지 중동 순방…이스라엘 등 방문
  • 등록 2024-02-06 오전 10:05:29

    수정 2024-02-06 오전 10:05:29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확전 위기에 놓인 중동 지역의 위기 완화를 위해 5일(현지시간) 중동 순방에 돌입했다.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한 이래 5번째 중동 방문이다.

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토니 블링컨(왼쪽) 미국 국무장관과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회담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미 국부부에 따르면 이날 블링컨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실권자이자 총리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했다.

최근 중동 역내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4개월 전 발생한 이·;팔 전쟁은 지속하고 있으며, 홍해에서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상선 공격 등 항행 질서를 교란시키는 행위로 전 세계 물류대란 위협을 가하고 있다. 이라크 내 카타이브 헤즈볼라 등 이란의 지원을 받는 세력이 미군 기지를 공격해 미군 3명이 사망하며 역내 갈등은 격화했다.

이에 블링컨 장관은 예멘 후티 반군을 포함한 중동 내 친이란·반미 세력을 견제하는 동시에,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 및 인질석방 협상을 중재하고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외교 노력을 병행하겠다는 일환으로 중동 순방에 나섰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무함마드 왕세자와 면담에서 가자지구의 인도적 필요를 해결하고, 분쟁의 추가적인 확산을 막는 일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이에 가자지구 위기를 영구적으로 끝내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을 가져올 지역 차원의 공조에 대해서도 논의를 이어갔다.

또 중동 지역의 긴장을 완화할 시급한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예멘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 행위를 중단시키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밖에 더욱 통합되고 번영된 중동을 만드는 일과, 미국과 사우디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오는 8일까지인 이번 중동 출장 기간 사우디에 이어 이집트, 카타르, 이스라엘과 요르단강 서안 지구를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은는 순방에 앞서 순방의 핵심 우선순위에 대해 “미국은 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원치 않고, 갈등을 고조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역내 국가들에 직접 전달하는 것”이라며 중동 지역 확전 방지와 역내 국가들과 소통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전쟁이 가자지구에 미친 파괴적 영향을 재차 지적하며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문제를 긴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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