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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U는 이날 러시아산 석탄의 수입을 금지하고 러시아 트럭과 선박의 역내 진입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된 제재안을 승인했다.
석탄 금수 조치는 유럽이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해 가한 첫번째 제재다. 미국과 영국 등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금수조치를 내린 바 있지만,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유럽은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이번 제재안은 8일 오전까지 최종 이의제기를 받은 후, EU 관보 게재를 거쳐 120일 후인 오는 8월 초에 발효될 것으로 전해졌다. 회원국들이 러시아산 석탄에 대한 대체 공급처를 찾을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뒀다.
EU는 이와 함께 러시아의 전쟁 비용 충당을 막기 위해 러시아산 주요 원자재와 장비 수입도 금지했다. 연간 55억유로(약 7조3000억원) 규모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러시아산 가스에 대한 완전한 금수 조처가 어렵다면 현실적인 대안으로 가격 상한선 설정을 논의해볼 수 있다”며 “유럽은 러시아산 가스 최대 구매자로 이를 시행할 능력이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주요 7개국(G7)도 이날 러시아의 주요 경제 부문에 대한 신규 투자를 금지하는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러시아 은행과 국영기업에 대한 제재도 강화하기로 했다. G7은 러시아 석탄은 단계적으로 수입 금지될 것이며,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노력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