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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베이조스 의장은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52주년 기념일인 20일 오전 8시 미 텍사스 서부 사막지대에서 첫 우주여행에 나선다. 베이조스 의장은 텍사스 서부 벤혼에서 북쪽으로 40km 가량 떨어진 발사기지에서 그가 설립한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의 ‘뉴 셰퍼드’를 타고 이륙할 예정이다. 특별한 기후 이상만 없으면 계획대로 발사가 진행된다.
발사부터 착륙까지 모든 비행 과정은 20일 오전 6시 30분부터 블루오리진닷컴을 통해 생중계된다. 다만 뉴 셰퍼드 내부와 베이조스 의장의 표정 등은 비행이 끝날 때까지 공개되지 않으며, 뉴 셰퍼드 외부에서 찍은 영상만 보여줄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베이조스 의장이 무사히 지구로 귀환하게 되면 지난 11일 민간인 사상 최초로 우주여행에 성공한 브랜슨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우주관광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베이조스 의장은 브랜슨 회장이 우주여행에 성공하자 인스타그램을 통해 “축하한다”며 그 역시 우주관광 클럽에 어서 빨리 가입하고 싶다고 밝혔다.
베이조스 의장이 타고갈 뉴 셰퍼드는 캡슐 모양의 비행체로 로켓과 함께 발사된 뒤 75km 상공에서 캡슐만 분리돼 우주로 날아가는 방식이다. 비행 시간은 약 11분이며 미세 중력 상태(중력이 거의 없는 상태)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은 약 3분이다. 블루오리진은 지난 10년 동안 탑승자가 없는 상태에서 15번의 뉴 셰퍼드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두 우주선 모두 무중력을 체험한 뒤 돌아오는 준궤도관광 방식의 우주여행지만 뉴 셰퍼드는 VSS 유니티보다 더 높은 곳까지 비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결정적 차이가 있다. 국제항공연맹(FAI)을 비롯해 일반적으로 우주경계선으로 보고 있는 고도는 100km의 카르만라인이다. 뉴 셰퍼드는 카르만라인 이상 비행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브랜슨 회장의 비행이 첫 우주여행이냐를 두고 논란이 있지만, 미 항공우주국(NASA)이 고도 80km 이상을 우주로 정의하고 있는 만큼 문제가 없다는 게 버진갤럭틱 측의 입장이다.
18세 청년은 당초 베이조스 의장과 동승하기로 했던 2800만달러 티켓 낙찰자가 “스케쥴이 겹친다”며 비행을 포기하면서 새롭게 선정된 동승자다. 재입찰 결과 부동산·금융시장 투자회사인 서머셋캐피털파트너스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조스 다먼에게 기회가 돌아갔고, 그는 티켓을 대학 진학을 앞둔 아들 올리버 다먼에게 양보했다.
CNN비즈니스는 “베이조스 의장이 우주에 머무는 시간은 대부분의 직장인이 출근하는 시간보다도 짧은 11분에 불과할 것이며, 영상 역시 지난 몇 년 동안 뉴 셰퍼드 시험 비행에서 봤던 것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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