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3일엔 UAE가 감산 할당량에 반발해 OPEC+ 탈퇴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확산됐고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등 일부 OPEC+ 국가는 감산 연장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CBOE 국제유가 변동성 지수(OVX)도 지난 3월과 비교해 안정적이나 회담 지연 보도 이후 소폭 상승했다.
김수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일 CFTC WTI 투기적 순포지션은 전주 대비 약 4만계약 상승한 52만3000계약이었고, 같은 기간 브렌트유 선물 투기적 순포지션에서도 동일한 움직임이 포착됐다”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에 베팅한 것으로 WTI와 브렌트유의 투기적 거래 증가는 투자자들이 OPEC+ 회의 결과를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방증한다”라고 설명했다.
OPEC+ 회의 이슈보다는 허리케인으로 인한 미국 셰일 생산 감소와 코로나19 백신 효과 및 경기 재개 등의 요인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큰 것으로 평가된다. OPEC+의 영향이 과거에 비해 제한적이란 것이다. 이에 유가 상승이 호재인 화학과 정유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어 “애플 모빌리티 지수도 일부 지역 락다운에도 3월 만큼 이동 제한이 나타나지 않는 등 경기는 회복되고 있고 코로나19 백신 소식도 긍정적”이라며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국제유가의 상승 궤적이 그려질 수 있어, 정유 화학 업종의 긍정적 방향이 예상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