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전국비구니회관에서 열린 ‘전국비구니회 50주년 기념 법요식’을 찾아 참석한 스님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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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28일 “포교와 교육, 문화, 복지에까지 다정한 비구니 스님들의 손길이 닿은 자리마다 부처님의 마음이 빛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동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에서 열린 대한불교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조계종 측에 전달한 축전에서 “250여 분의 비구니스님들이 ‘우담바라회’라는 이름으로 모인 ‘비구니회’는 반백 년만에 6천여 명의 승가 공동체로 발전했다”고 축하를 건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 회장 육문스님, 법룡사 신도회장 및 신도, 국회 정각회장인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내외,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정순균 강남구청장 내외 등이 참석했다.
김 여사는 “부처님은, 가진 것이 없어도 일곱 가지를 보시할 수 있다 하셨다. 일상 속에 ‘일곱 가지 보시’를 하시며 중생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해 오신 스님들은 세상 곳곳을 밝히는 등불 같다”며 “절집에 전해지는 말씀들 속에서 깨우침의 ‘죽비소리’를 듣는다”고 밝혔다.
특히 “발우공양을 마치고 설거지물을 버릴 적에는 고춧가루 하나도 섞여들지 않도록 한다고 했다”며 “넉넉하고 넘치는 세상에서 부족한 듯 아껴 쓰는 것만으로도 다른 생명의 자리를 보살피는 것임을 배운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어 “서로를 인정하고 포용한다면 남과 북이 하나되는 길도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면서 “불가의 자비심이 세계 평화와 인류 행복의 마중물이 되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