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열린 ‘제1회 전국소상공인대회’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송영숙(57·사진) 모던헤어 원장의 말이다. 그녀는 최근 5년간 미용실 운영과 기술 교육을 동시에 진행하느라 여념이 없다. 송 원장은 “미용 전문학교를 졸업한 이후 미용실 스탭부터 착실하게 실력을 쌓아온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녀의 미용 인생은 한국 미용업계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한다. 1970년대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가 본격적인 인기를 끌 무렵 서울 명동은 유행을 선도하는 장소였다. 1972년 충무로에 위치한 예림여자고등기술학교에서 미용 기술을 배운 그녀는 명동의 조희미용실에서 처음 가위를 들었다. 송 원장은 “당시 조희미용실은 마샬미용실과 함께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미용인들은 모두 모이는 곳이었다”며 “지금은 유명인이 된 박준 원장도 조희미용실에서 함께 일을 했을 만큼 명성이 자자했다”고 회상했다.
‘헤어의 메카’ 명동에서 함께 성장한 헤어 아티스트들이 프랜차이즈 점포를 내며 승승장구하는 가운데서도 송 원장은 매장 확장에는 큰 관심이 없다. “다른 일에 머리를 쓰면 아름다운 디자인이 나오기 힘들다”는 지론 때문이다. 하루에 15명 남짓 손님을 받으면서도 시간을 쪼개 영세 미용실 원장들에게 기술 전수를 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송 원장은 2012년부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원하는 ‘비법 전수자’ 프로그램에 이름을 올려 전국 방방곡곡에 기술을 전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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