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은 이날 DGB금융과 우리아비바생명 지분 98.89%(1457만3773주)를 매각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금융지주는 MOU 체결에 앞서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는 등 사전절차를 마무리지었다.
DGB금융은 이달 중순부터 실사를 진행하고 내년 초까지는 최종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1월에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쯤이면 매각을 완료할 방침이다. 양 지주는 MOU 체결에 앞서 각각 이사회를 개최해 본 건에 관해 필요한 절차를 마쳤다.
이에따라 농협금융은 지난 6월 우리아비바생명을 인수한 이후 희망퇴직, 지점 통폐합 등을 추진해왔다. 경영개선 작업과 함께 내년 상반기 농협생명과 통합할 예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대구은행을 주축으로 하는 DGB금융에서 우리아비바생명의 매수 의사를 밝혀왔다. 농협금융은 우리아비바생명 재매각이 이해당사자 모두에게 ‘윈윈’한다는 판단에 따라 매각 추진을 결정했다.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인수과정에 버금가는 고심이 있었지만, DGB금융이라면 우리아비바생명 직원과 회사에 보다 큰 기회이고,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이라 판단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농협금융으로서는 매매차익을 내기 위한 것이 아니므로, 애초 인수대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실사 결과를 토대로 협상하기로 했고, 매각대금은 농협금융 경쟁력 강화와 농협중앙회 경제사업활성화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