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앤더 씨티` 명품구두 지미추, 런던증시 상장

`대주주` 라벨룩스, 성장재원 위해 지미추 IPO추진
런던-뉴욕이 후보..지분 일부 매각도 함께 검토중
  • 등록 2014-03-17 오전 11:05:15

    수정 2014-03-17 오전 11:05:49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구두와 가방, 액세서리 등을 만드는 영국 럭셔리 패션업체인 지미 추(Jimmy Choo)가 런던과 뉴욕 증시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2011년 5억2500만유로(약 7821억원)에 지미 추를 인수했던 스위스 명품업체 라벨룩스가 회사 성장을 위한 자금 조달 차원에서 알짜 회사인 지미 추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런던 증시에 상장하면서 10억달러 수준인 회사 지분중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까지 포괄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홍콩 대신 뉴욕증시에 상장하기로 함에 따라 지미 추 역시 런던이 아닌 뉴욕을 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현재까지 라벨룩스는 지미 추의 자본금 확대를 위해 어떤 방식을 사용할지 최종 결정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결정까지 수 개월이 더 걸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내부 소식통은 “라벨룩스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지미 추에 대한 경영권을 그대로 유지하게 될 것”이라며 “일부 지분을 공모하거나 매각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라벨룩스는 이번에 자금을 조달하게 될 경우 이를 재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 지미 추 사업을 확장하는데 주로 쓸 계획이다.

지미 추는 라벨룩스에 인수된 이후 지금까지 매년 30%씩의 매출 성장을 기록해왔다. 지난 1996년 타마라 멜론과 지미 추가 공동으로 설립한 지미 추는 200~2000파운드대의 제품을 주로 판매하며, 미국 인기 드라마인 ‘섹스 앤 더 씨티’에 등장하며 유명세를 탄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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