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민주당이 명분없이 민생을 버리고 거리로 나갔다며 국회 복귀를 압박했고, 민주당은 장외투쟁 이틀째를 맞아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은 여야 간의 정쟁이 아니라 민생으로 경쟁할 때”라며 “어제 민주당은 광장으로 거리로 나갔지만, 민생 우선 정당인 새누리당은 민생현장으로 달려갔다”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최 원내대표는 당내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국민 절반 이상이 반대한다는 조사가 나왔다”며 “민주당은 국민 여론을 명심해 하루속히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을 챙길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원내 복귀를 요구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민생과 무관한 장외투쟁이 얼마나 많은 국민의 이해와 동의를 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민주당이 진정 국정원 개혁에 의지가 있다면 즉각 장외투쟁을 중단하고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 제1 야당으로서 보다 책임있는 자세로 대화와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국민의 힘’을 강조하면서 투쟁의 강도를 높였다. 새누리당은 물론 청와대의 결단도 압박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일치단결해 투쟁해온 힘이 있다”며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해서 국민과 함께 두려움 없이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과 청와대를 향해 ▲국정원 국조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 ▲ 국회 중심의 국정원 개혁 추진 ▲국기 문란 관계자들에 대한 엄벌 등을 요구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이 임박했다. 민주당은 진실규명과 국정원 개혁에 대한 박 대통령의 분명한 입장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여야는 대치 속에서 핵심 쟁점인 청문회 증인채택 및 출석 강제 등을 놓고 물밑에서 타협을 타진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양당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 국조특위 간사가 참석하는 ‘3+3 회동’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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