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플랜트업계 간담회'에서 "그동안 지적된 우리 기업 간의 제 살 깎아먹기식 과도한 경쟁은 지양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대표들은 신흥시장 중심으로 플랜트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과도한 경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플랜트협회를 중심으로 해외플랜트 공정경쟁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운영키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플랜트협회 회장사인 현대중공업(009540) 이재성 사장을 비롯해 심규상 두산중공업(034020) 사장, 김윤 대림산업(000210) 사장, 최광철 SK(003600)건설 사장 등 국내 주요 플랜트업계 대표가 참석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3월 국내 한 대형건설사가 수주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가스플랜트 공사는 국내 경쟁업체보다 입찰가격이 2억달러가 낮아 논란이 됐다.
또 다른 건설사가 수주한 공사에서는 국내 업체들 간의 경쟁으로 최종 가격 결정은 30%가량 깎이기도 했다.
국내 건설사의 플랜트 경쟁력이 이미 상당한 수준에 올라서 있다 보니, 해외 수주전에서 실질적인 경쟁이 국내 업체끼리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플랜트협회는 플랜트기자재협회와 국산기자재 사용 확대를 위한 '플랜트기자재 구매촉진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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