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버스 시대가 온다` 현대차, `일렉시티` 시범운행

국내 1호 전기버스 시범운행 개시..2012년 양산 추진
시속 100km 주행 및 1회 충전시 120km 주행
  • 등록 2010-06-22 오전 11:21:29

    수정 2010-06-22 오전 11:21:29

[이데일리 김상욱 기자] 친환경 전기버스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현대자동차(005380)는 22일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한 전기버스 `일렉시티(Elec-City)` 시범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로 고속주행이 가능한 `일렉시티`는 최고시속 100km, 1회 충전시 120km를 주행할 수 있다. 100kW의 구동모터 3개를 사용, 내연엔진으로 환산하면 402마력의 힘을 낸다. 기사를 포함해 총 51명이 탑승할 수 있다.

시내버스의 주행능력에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등판능력`도 일반 CNG 저상버스와 동일한 31%를 구현했다. 연료비는 기존 CNG버스에 비해 약 29% 수준에 불과하다.

현대차는 전기버스의 주요부품인 배터리, 구동모터, 제어기 등의 내구력을 향상시키고 부품교환주기를 늘려 차량 유지비도 한층 절감시킬 예정이다.

또 차체 상부에 대용량 배터리(중량 약 1.4톤)의 장착이 필요한 전기버스의 특성을 고려, 국내 최초로 `세미모노코크 일체형 바디`를 적용했다. 차체 강성을 높일뿐 아니라 제작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조립오차를 줄여 제품 신뢰성을 향상시켰다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남양연구소 인근에서 전기버스의 실제 도로운행을 진행하며 정부 및 지자체 정책에 따라 2011년부터 전기버스를 실제 시내버스 일부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2012년부터 본격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 최한영 부회장은 "저상 전기버스인 일렉시티 개발로 유럽, 일본 선진국과 견줄만한 차세대 친환경 차량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미 높은 경쟁력을 평가받는 승용 부문의 친환경 자동차 기술과 함께 상용 부문의 친환경 기술도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전기버스 `일렉시티`의 성공적인 론칭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 시범운행, G20 정상회의 셔틀버스 운행 등으로 친환경 저상 전기버스의 상품력을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 현대자동차가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한 전기버스 `일렉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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