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악재 딛고 반등..소외주 반란(마감)

거래부진 여전 1년6개월만에 최저
1550선 아래서 저가매수 유입 활발
  • 등록 2008-08-08 오후 3:42:58

    수정 2008-08-08 오후 3:42:58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시장의 우려를 딛고 8일 코스피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밤사이 뉴욕증시 하락과 전날 금리인상 여파로 개장초 분위기는 차갑기 그지 없었다. 개장초 1544선까지 떨어지기도 하는 등 전날 하락장의 기운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 했다.

하지만 1550선 아래에서는 저가매수 권역이라는 시장의 공감대가 시장의 지지력으로 작용했다. 일본과 대만증시의 급반등 역시 이같은 반등기운에 힘을 보탰다.

이번주 내내 소외주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던 조선과 철강, 은행, 건설주들이 모처럼 호조를 보인 것도 반등이 가능할 수 있었던 한 이유. 이들 종목으로 사자주문이 몰리면서 지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오후 들어 20일 이동평균선(1562p)에서의 지지력을 시험하던 코스피는 지지에 성공하자 이후 눈높이를 조심스레 높여갔다.

결국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72포인트(0.30%) 오른 1568.72에 마감했다. 여러 차례 1570선 돌파가 시도됐지만 결국 1570선 안착은 다음기회로 미뤄야 했다.

뚜렷한 투자주체는 없었다. 개인 272억원, 외국인 450억원, 기관 74억원 등 모든 투자주체들이 순매도였다. 하지만 프로그램 비차익거래로 대규모 물량이 들어오며 시장 분위기를 되살렸다. 이 물량들은 지수가 1550선 아래로 빠지자 급속히 들어오기 시작했다.

적어도 1550선 아래는 매수 타이밍임을 보여주는 한 대목. 시장에선 일반 바스켓 거래외에 현물-옵션간 차익거래, ETF 차익거래 등 파생상품 관련된 주문들이 활발하게 유입중인 것으로 판단했다.

프로그램 매수세는 이번 한 주 내내 부진을 면치 못했던 조선과 철강, 금융, 건설 등의 업종에 집중됐다. 포스코(005490)로 226억원, 신한지주(055550)로 178억원, 대우조선해양(042660) 100억원의 순매수가 기록됐다.

이들 종목들은 견조한 상승세를 시현했다. 국민은행과 신한지주 등 대형 은행주는 물론, 지수 반등에 증권주들도 상승세에 동참했다.

특히 조선업종은 그간 주가를 압박했던 수주 취소가 수주 계약 성사로 뒤바뀌자 주가 흐름이 역전됐다. 대우조선해양이 대표적인 케이스였고, 이밖에 삼성중공우선주, 한진중공업, S&T중공업 등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업황부진에 전날 금리인상 소식까지 악재의 연속이었던 건설주들은 낙폭이 과대한 것 아니냐는 공감대 형성과 정부의 원자력발전소 건립 계획에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대우건설(047040)현대건설(000720), 대림산업 등 대형업체들은 물론, 남광토건과 경남기업 등 중형 건설사들도 랠리를 보였다. 원자력 발전소 건립은 기계업종인 두산중공업(034020)과 두산인프라코어의 호조에도 기여했다.

거래량 부진은 여전한 숙제였다. 주말인 탓에 거래량은 더욱 줄어 2억1475만주가 거래돼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수준을 보였다. 거래대금도 3조6465억원에 불과했다.

상한가 4개 포함, 오른 종목은 459개였고, 하한가 1개 포함 내린 종목은 334개였다. 보합은 9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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