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지영한기자] GM대우차가 회사의 조기안정화에 따른 자신감을 바탕으로 재무 및 디자인을 담당하는 외국인 핵심 임원들을 교체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GM대우차는 GM의 대우차 인수 이후 줄곧 재무를 담당해온 데이비드 멀린 부사장 후임으로 조 피터 사브 부사장을 임명했다.
GM대우차는 또 디자인담당임원을 마이클 심코 수석전무에서 데이비드 리온 수석전무로 교체했으며, 부품품질담당임원에 에밀리오 에스파자 상무를 임명했다.
GM대우차는 "임원교체는 GM그룹차원의 인사에 따른 것"이라며 "멀린 부사장은 유럽지역으로, 심코 수석전무는 미국지역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설명했다.
신임 조 피터 재무담당 부사장은 GM멕시코를 거쳐 GM대우로 발령나기 직전 GM 자회사인 스웨덴의 사브에서 부사장으로 재임했으며, GM그룹내 `정책위원회`의 정식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등 실력자로 알려져있다.
디자인담당임원으로 영입된 리온 수석전무는 지난 90년부터 GM그룹의 디자인 업무를 맡아 왔으며 GM의 주력차종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 부문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GM대우차의 한 임원은 "GM대우차는 SUV 신모델을 내놓기 위해 현재 R&D(연구개발)를 본격화하고 있다"며 "리온 수석전무의 영입을 SUV 개발과 연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문가들은 "GM본사가 GM대우차의 재무·디자인 등 핵심 임원들을 예상보다 빨리 교체한 배경에는 조기 경영안정화에 따른 자신감이 배여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당초엔 GM대우 인수팀으로 들어왔던 외국인 임원들이 GM의 대우차 인수 2년차가 되는 올 연말께나 교체될 것으로 전망돼왔다. 그러나 폭발적인 수출실적 증가를 바탕으로 재무리스크가 급격히 줄어들고, 회사의 안정화가 조기에 이루어짐에 따라 우선적으로 재무 담당임원 등 핵심 임원들을 교체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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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GM대우차는 2002년 10월 GM으로 피인수된 이후 당초 계획보다 적자 폭을 크게 낮춰가고 있으며, 흑자전환 등 경영목표 조기달성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때문에 GM대우차 안팎에선 디젤승용차와 SUV차량이 출시되는 2006년을 기점으로 흑자로 전환,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할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있게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