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90원, 4010원) = 한통프리텔 드림라인 LG텔레콤 등이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통신서비스주 중에서는 유일하게 하락했다. 오전 내내 강세를 보였던 주가가 오후 1시30분쯤 하락으로 돌아서 끝내 반등하는 데 실패했다.
지난 주말보다 크게 늘어난 2329만여주가 거래된 가운데 매도잔량은 234만주, 매수잔량은 168만주로 팔자세력이 우세했다. 코스닥시장이 초강세를 보였는 데도 불구하고 하나로통신이 약세에 머문 것은 그동안 그동안 단기급등한 데 따른 차익매물이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외국인도 72만주 이상 팔아치워 주가하락을 부추겼다.
하나로통신(33630)은 낙폭과대에다 LG의 동기식 IMT-2000 사업자 참여 포기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 퀄컴의 자본참여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면서 급등을 지속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2일 2210원이었던 주가가 2배나 올랐다.
하지만 퀄컴의 자본참여가 아직 불투명한 데다 설사 IMT-2000 사업권을 따내더라도 투자비를 원활히 조달할 수 있을 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올해도 영업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양알엔디(↑660원, 6230원) = 순환매가 일어나며 낙폭과대를 재료로 두달여 만에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동양알엔디는 지난해 이후 코스닥에 신규등록한 업체 중 거래개시이후 지수하락률 대비 주가하락률이 가장 큰 종목.
이같은 소식이 투자자들에게 알려지며 이날 초반부터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 큰폭의 오름세로 출발해 낮 12시를 넘어서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매물에 밀려 상승폭이 둔화되기도 했다. 마감 직전 다시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르는 데 성공했다. 거래량은 43만주였으며 상한가 잔량은 3만여주였다.
동양알엔디는 지난 11일 휴대형 골프스윙분석기를 개발해 미국의 스포츠 과학설비 업체인 컴퓨스포츠(Compusport)사와 납품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3년간 750억원 이상의 판매가 예상된다는 호재를 내놓았는 데도 불구하고 상한가에는 미치지 못하는 등 강세장에서도 주가가 탄력을 받지 못했다.
◇와이드텔레콤(↑190원, 1800원) = 중국 업체와 조만간 대규모 수출계약이 성사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큰폭으로 올랐다. 이는 지난 12일 계약 상대방과 구체적인 기술내용 및 금액은 밝힐 수 없지만 중국의 모 업체와 무선이동통신 제조기술에 관한 이전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데 따른 것이다.
와이드텔레콤(36790)은 지난해 12월 대규모 수출계약설과 관련, "중국에 CDMA 단말기 수출상담이 진행중에 있으나 계약 상대방과 가격 및 수출 방식 등에 대한 입장차이로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기술수출 계약이 그동안의 단말기 수출에 관한 이견을 해소한 것으로 투자자들에게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회사측이 수출금액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고 있는 데 수출품목이 고가인 단말기이고 기술이전계약이 5년간인 점을 감안하면 장기공급 계약으로 이뤄지고 금액도 대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와이드텔레콤은 지난 주말의 276만주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21만주가 거래됐으며 상한가가 수차례 깨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상한가 매수잔량은 21만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