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지수가 한때 지수 3400선도 무너졌으나 다시 반등, 약보합선에 머물러있다. 기술주 기업들의 실적악화 전망과 투자등급 하향조정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어제에 이어 폭락세를 이어가다가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당부분 회복했다. 여전히 변동성이 큰 상태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기술주보다는 블루칩을 선호하면서 소매유통, 제약주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다우존스지수는 큰 폭의 오름세다.
4일 오전 10시 47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9.44포인트, 0.27% 하락한 3446.39포인트를 기록중인 반면, 다우존스지수는 10813.80포인트로 어제보다 0.88%, 94.00포인트 상승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0.17% 상승한 상태다.
개장초부터 약세를 보였던 다우존스지수가 바로 오름세로 돌아서 상승폭을 확대시켜가고 있고 나스닥지수는 어제의 폭락세를 이어가는가 했지만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의 대부분을 회복했다. 특히 반도체부문의 선전이 돋보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소매유통업종과 제약주들이 선전하고 있고 퍼스타와 US뱅코옵의 합병에도 불구하고 금융주들은 혼조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가가 다시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석유주들이 약세다. 인터넷, 바이오테크 부문도 하락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상승종목대 하락종목이 11대12 정도로 대형주 위주의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우존스지수가 선전하고 있다. 기술주 전반에 대한 회의감이 퍼지면서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셈이다. 구경제종목인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가 오름세고 인터내셔널 페이퍼, 필립모리스와 월마트, 홈대포 등 유통주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텔, 하니웰, 휴렛패커드 등 대형기술주 역시 오름세다.
그러나 어제 장후반 다우존스지수의 상승폭을 크게 삭감했던 IBM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측의 공식언급이 없는 가운데 IBM은 분기실적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소문이 증시에 나돌면서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었다. 어메리칸익스프레스, 시티그룹, JP모건 등 금융주들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계가 컴퓨터 어소시에이츠의 실적악화 전망으로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내 4위의 소프트웨어업체인 컴퓨터 어소시에이츠는 2/4회계분기 실적이 주당 50 내지 54센트가 될 것으로 전망, 퍼스트콜의 전망치 56센트를 하회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로벗슨 스티븐스이 아마존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함으로써 급락세고 이트레이드, 아메리트레이드 등 온라인 증권주를 비롯, 인터넷주들도 동반하락중이다. 네트워킹, 컴퓨터, 바이오테크, 텔레콤 등 거의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 부문이 선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어제보다 3.13% 오른 상태다.
종목별로는 하루평균 거래량의 두배를 기록하면서 어제 주가가 12%나 폭락, 나스닥지수의 급락에 일조했던 오라클이 도이치방크 알렉스 브라운과 로벗슨 스티븐즈의 투자등급 하향조정으로 주가가 9% 이상 폭락세를 보이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 나이트 트레이딩, 선마이크로시스템 등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인텔, 커머스원, JDS유니페이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등은 오름세다.
나스닥 침체를 반영하듯 나스닥시장 운영회사인 나이트 트레이딩은 3/4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주가가 개장전 거래에서 28% 폭락하는 등 급락세다. 나이트는 주당순익이 목표수준에 크게 못미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나이트는 나스닥시장의 거래량감소와 변동성 확대, 그리고 해외로의 영업확장을 실적악화 이유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