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율 경쟁 재점화…영풍 上·고려아연 20%대 급등[특징주]

  • 등록 2024-09-13 오전 9:09:40

    수정 2024-09-13 오전 9:10:42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MBK 파트너스가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의 최대주주가 돼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하며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한 가운데 13일 장 초반 영풍(000670)이 급등하고 있다.

오전 9시 5분 엠피닥터에 따르면 영풍은 상한가로 직행, 전 거래일보다 29.97%(8만 9000원) 오른 38만 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려아연(010130) 역시 전날보다 11만 5000원(20.68%) 올라 67만 1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 MBK파트너스는 12일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과 특수관계인(장씨 일가)과의 주주 간 계약을 통해 고려아연의 최대주주가 돼 MBK파트너스 주도로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기로 합의했다”며 “영풍 및 특수관계인 소유 지분 일부에 대한 콜옵션을 부여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종적으로 MBK파트너스는 최대주주그룹 내에서 고려아연 지분을 영풍과 장씨 일가 지분보다 1주 더 갖게 된다. 이로써 MBK파트너스는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의 최대주주로서 역할을 하게 되며, 영풍 및 특수관계인으로부터 고려아연에 대한 실질적인지배주주의 역할을 넘겨받게 되는 구조다.

이와 함께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고려아연의 최대주주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약 7∼14.6%(144만5036주∼302만4881주)를 주당 66만원에 공개매수한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 측이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자금력을 앞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지분율 경쟁 재점화로 단기간 주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과 장형진 영풍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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