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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 변동이 치매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메디컬 익스프레스는 호주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대학 인지 노화-장애 신경과학 연구실의 다리아 거터리지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인지기능 손상과 치매 징후가 전혀 없는 건강한 노인 70명(60~80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인지기능 검사와 함께 △24시간 활동혈압(주간-야간 혈압) △4일간 아침-저녁 혈압을 측정했다. 경두개 도플러 초음파 검사(TDS)를 통해 뇌 동맥의 경직도를 조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24시간 활동혈압의 변동성이 심하면 주의력과 정신운동 속도(PS)가 떨어졌다. 정신운동 속도는 생각으로 움직이는 속도를 뜻한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혈관 행동·인지장애 학회(ISVBCD) 학술지 ‘뇌 순환-인지와 행동’ 최신호에 실렸다.
주관적 인지 저하는 경도인지장애(MCI)에서 치매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헬스데이 뉴스는 독일 튀빙겐 대학 신경 퇴행 질환 센터의 멜리나 슈타르크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뇌척수액에 담긴 치매 관련 생물표지(△아밀로이드 베타42/40 △인산화 타우181 △총 타우 △아밀로이드 베타/인산화 타우 비율) 검사와 종단 인지복합궤적(LCCT), 경도인지장애로의 임상적 진행 관련 자료를 토대로 이들 그룹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주관적 인지 저하 노인 중 신경심리 검사 성적이 약간 낮은 노인은 정상인 노인보다 뇌척수액의 치매 관련 생물표지가 상당히 비정상 수준일 가능성이 컸다. 치매 전단계에서 나타나는 MCI로 진행될 위험도 높았다.
주관적 인지 저하 노인 중 신경심리 검사 성적이 정상인 노인은 건강한 대조군 노인들보다 인지기능 저하와 MCI 위험이 컸다. 두 그룹 사이에 뇌척수액의 치매 관련 생물표지 수치는 차이가 없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 온라인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