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인천시 비상수송대책 추진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는 철도노조 총파업에 대비해 비상 수송대책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은 14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총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파업 시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행하는 인천 시내 노선인 경인선(인천역~부개역)과 수인선(인천역∼소래포구역) 운행에 차질이 예상된다. 인천시는 철도 운행 감축에 대비해 서울지하철 7호선 증회와 시내·광역버스 등 대체 가능 교통수단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예고한 1차 총파업을 하루 앞둔 13일 오전 서울역 매표소 앞에 파업 관련 열차 운행조정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인천 시외 구간 수송대책으로는 서울교통공사와 협의해 15일과 18일 출근시간대(오전 7~9시) 서울지하철 7호선 상·하선 운행을 각각 2회씩 증회(256회→260회)하기로 했다.

또 경인선 3개 역(주안역, 동암역, 부평역)과 수인선 주요 환승역, 이용객이 많은 역(인천역, 인하대역, 원인재역, 논현역)의 철도 운행률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전세버스를 투입(2개 노선 20대, 총 20회 운행)할 계획이다.

출퇴근시간대 혼잡도 개선을 위해 6개 노선(11대)에 투입 중인 전세버스를 활용해 파업 시 인천~서울지역 이동 수요 증가에 따라 광역버스에 가중될 수 있는 혼잡도를 완화할 계획이다.

인천 시내 구간 수송대책은 213개 노선, 2204대를 운영 중인 시내버스를 시간대 혼잡 방지를 위해 첨두·비첨두 시간대에 배차간격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출근시간대(오전 7~9시), 퇴근시간대(오후 5~8시)에 노선별 1~2회 증회할 예정이다.

시내버스 예비차량(최대 135대)의 주요 역 추가 운행 등은 파업 추이에 따라 추진한다. 승용차 요일제는 14~18일 한시적으로 해제한다.

인천지하철 1·2호선은 정상 운행하고 막차시간은 코레일 열차와 연계해 조정할 계획이다. 인천시 비상수송대책 상황실은 13일부터 파업 종료까지 24시간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철도파업 시 시민 불편이 최소화되게 대중교통 특별수송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