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최대 60mm’ 집중호우… 충청·경북·전북 최대 300mm 예보

기상청 16일 수시 예보 브리핑
수도권·강원 등 20~60㎜ 폭우
“야영 자제·안전사고 유의해야”
  • 등록 2023-07-16 오후 4:00:52

    수정 2023-07-16 오후 7:21:53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전국적으로 집중호우가 계속되는 가운데 18일까지 충청·전북 등을 중심으로 많게는 3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철저한 피해 대비를 강조했다.

장맛비 등으로 인해 한강 수위가 높아진 16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한강공원 산책로 모습(사진=연합뉴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8일까지 충청·전북·경북 북부내륙 지역에 3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같은 기간 충청·전라·경상·제주도 산지에는 100~250㎜, 경기남부·강원남부내륙·제주도(산지 제외)·울릉도·독도는 30~120㎜, 서울·인천·경기북부·강원(남부내륙·산지 제외)·서해5도는 20~60㎜의 비가 내리겠다고 전망했다.

전북은 17일 새벽까지 30~60㎜, 충청·경북은 같은 날 새벽부터 낮까지 시간당 30 안팎의 비가 내리겠다. 충청·경북·전북은 18일 새벽부터 낮까지 시간당 30~60㎜의 비가,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시간당 강수량이 30㎜ 이상일 경우 ‘매우 강한 비’로 분류한다.

기상청이 지난달 25일 장마가 시작한 이후 지난 15일까지 누적 강수량을 분석한 결과 중부지방은 424.1㎜로 예년의 장마철 전체 기간 강수량 378.3㎜보다 50㎜가량 많았고, 남부지방은 422.9㎜를 기록해 예년 전체 장맛비 평균 341.1㎜보다 80㎜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기준으로 ‘오송 지하 차도 침수 사고’가 일어난 세종과 산사태가 발생한 경북 문경에는 각각 485.3㎜, 483㎜의 비가 퍼부었다. 같은 기간 청양에는 569.5㎜, 공주에는 510.5㎜, 청주에는 472㎜의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강하고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야영을 자제하고 강변 산책로나 지하차도에 출입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저지대·농경지 침수, 하천·농수로 범람, 하수도·우수관 역류, 저수지 붕괴, 하천 제방 유실, 돌풍으로 인한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도 유의해달라고 덧붙였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현재까지 매우 많은 비가 내려서 사고가 발생하는 지역과 앞으로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되는 지역이 일치한다”며 “비때문에 모든 피해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피해를 줄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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