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월 CPI발표·FOMC의사록 공개 앞두고 ‘횡보’

비트코인, 2만8000달러대 횡보 계속
3월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할지 주목
페드워치, 5월 기준금리 0.25%p 인상 가능성 64%
  • 등록 2023-04-10 오전 9:29:26

    수정 2023-04-10 오전 9:29:26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발표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횡보하고 있다.

10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6% 상승한 2만842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6% 오른 1865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 총액은 1조1900억 달러로, 전일보다 0.9% 커졌다.

투자자들은 오는 12일로 예정된 CPI 발표와 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3월 CPI가 전월 대비 0.4% 올라 전달(0.5%)보다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전년 대비로는 5.1% 올라 전달(6.0%) 보다 역시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압력은 줄어들 수 있다. 연준은 다음달 2~3일 5월 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7일 발표된 3월 고용보고서와 3월 CPI가 종합적으로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비농업 일자리는 23만6000개 증가했다. 2월 일자리 수가 31만1000개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고용 시장 열기가 한풀 꺾인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 여전히 높은 수치다. 또, 3월 실업률은 3.5%를 기록해, 전달 3.5%에서 하락했으며, 예상치(3.6%)를 밑돌았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5월 금리가 오르지 않을 가능성을 36.0%로,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을 64%로 보고 있다.

오는 12일, 3월 FOMC 의사록도 공개된다. 투자자들은 올해 연준이 금리를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준은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올해 최종 금리 예상치를 5.00%~5.25%로 유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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