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만3000달러 회복…'파월의 입' 주목

FOMC 앞두고 소폭 상승
투자자, 연준 기준금리 인상 속도조절 기대하며
매파적 발언 나올 가능성에 경계도
"위험자산 단기 조정 받을 가능성 커"
  • 등록 2023-02-01 오전 9:51:23

    수정 2023-02-01 오전 9:51:23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소폭 상승해 다시 2만3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확산되면서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입에 쏠린다.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이 매파적(긴축 선호)일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1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1% 상승한 2만3099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1.1% 오른 1583달러에 거래 중이이다. 리플, 카르다노, 폴리곤 등 시총 상위권 내 주요 코인들도 3~5%씩 상승했다. 가상자산 전체 시총 규모는 1.8% 늘어난 1조5억 달러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2월 FOMC 결과를 기다리며, 기대와 경계감을 동시에 품고 있는 모양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폭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성명서와 기자회견을 통해 매파적 기조를 고수할 수 있어 경계하는 중이다. 연준은 한국시간으로 2일 오전 4시 기준금리 발표할 예정이다. 직후에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이어진다.

시장에선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보폭 줄이기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 인상할 가능성은 99.3%를 기록했다. 연준은 지난해 4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밟았고, 이후 12월 빅스텝(0.5%포인트 인상)으로 속도를 조절한 바 있다.

시장은 이제 금리 인상을 중단 및 금리 인하 시기에 관심을 더 두고 있다. 하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대로 낮추기 위해 매파적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수 있어 경계하는 분위기다.

자산관리업체 웨이브파이낸셜의 나우만 셰이크 재무책임자는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며 “(FOMC 이후)가상자산을 포함해 모든 위험자산이 건전한 단기 조정에 들어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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