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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기상청에 따르면 6월 하순의 전국 평균 기온은 25.7도로 전국 관측망이 확충된 1973년 이후 49년만에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더위는 낮밤을 가리지 않았지만 유독 낮보다 밤에 더 유별났다. 밤사이 열기가 식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며 전국 66개 지점 중 57곳이 6월 일최저기온 역대 1위를 경신했다.
낮 기온도 높아 6월 전국 폭염일수는 1.6일(최다 3위)로 평년(0.7일)보다 0.9일 많았다. 다만 지난 2020년 1.9일이 역대 1위로 가장 많았는데, 이보다는 0.3일 적은 것이다.
6월의 전국 열대야 일수는 1.2일로 역대 가장 많았으며, 서울, 수원, 춘천 등 13개 지점은 관측 이후 6월에 열대야가 처음 발생한 날로 기록됐다. 열대야는 전일 밤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이다.
6월 전반에는 상층 찬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아 기온이 평년보다 낮게 나타나면서 6월 한 달 전국 평균기온은 22.4도로 평년보다 1.0도 높았다.
6월 후반부터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23일부터 전국 장마가 시작됐다. 올해 장마는 단기간 집중호우로 내리면서 극단적인 모습을 보였다. 수원(30일 285mm)과 서산(29일 209.6mm)은 6월 일강수량 기준 역대 최대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6월 전국 강수량은 188.1mm로 평년(148.2mm)보다 많았다.
올 해 장맛비는 21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23일은 전국에 비가 내렸으며, 장마철 시작일은 평년과 비교해 제주도는 2일 늦게, 남부지방은 평년과 같고, 중부지방은 2일 빠르게 시작됐다. 다만 최종 장마철 시종일은 사후분석을 통해 추후 발표될 예정이며, 현재 분석과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밤사이 많은 구름으로 인해 열을 가두는 효과가 더해져 최저기온이 평년에 비해 매우 높고 때 이른 열대야가 나타난 곳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강수량에 대해서는 “6월 전반까지 북쪽을 지나는 상층 찬 기압골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대기불안정에 의해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자주 내렸고, 6월 하순부터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상함에 따라 저기압을 동반한 정체전선이 매우 느리게 이동하고 다습한 공기가 강하게 유입돼 29~30일 매우 많은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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