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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합참은 초동 부실조치 여부와 월북자의 이동경로 등을 파악하기 위해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장 등 17명을 사건 발생 이튿날인 2일 급파해 조사에 나섰다.
군 안팎에서는 이번 사건 당시 해당 부대의 보고체계나 관련 지침 준수 여부, 전방 경계태세에 대한 국방부와 합참 지시사항 이행 여부 등에 조사가 집중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합참 관계자는 2일 첫 사건 설명 당시 “초동조치 과정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확인했다면 하는 미흡한 부분은 있었다”고 했다.
또한 이 월북자가 지난 2020년 11월 같은 지역으로 내려와 귀순한 탈북민으로 확인되면서 두 번이나 경계가 허물어진 22사단의 대비태세도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22사단은 전군에서 유일하게 전방·해안경계를 동시에 맡고 있는 부대다. 2012년 북한군 ‘노크 귀순’ 사건, 2014년 임 병장 총기 난사 사건 등이 모두 22사단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2월 한 북한 남성이 새벽에 철책 하단 배수로로 통과하는 ‘헤엄 귀순’ 사태 때는 해안 경계 CCTV 등 카메라에 총 8차례 포착됐는데도 제대로 대응 조치를 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최첨단 과학화 장비에도 불구하고 부대의 경계 실패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22사단은 이 같은 사건으로 군 간부들 징계가 빈발해 ‘별들의 무덤’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