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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날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시점을 내년 1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당초 오는 9월 미국 내 사무실 직원 절반을 복귀시키고, 10월 재택근무 미신청자 전원을 출근토록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델타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하자 기존 방침을 뒤집기로 한 것이다. 페이스북의 트리에시 클레이튼 대변인은 “복귀 시점을 결정하는 요인은 날짜가 아니라 데이터”라며 “상황을 지속 주시하며 전문가와 협력해 사무실 복귀 계획이 모든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시 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복귀 시점 연기는 미국과 일부 국가에서 적용될 것”이라며 “다만 상황에 따라 일부 사무실 등은 올해 하반기 다시 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앞서 예고했던대로 사무실 복귀 직원들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마스크 착용도 요구할 예정이다.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시점을 9월에서 10월 18일로 미룬다”고 밝혔다. 구글 역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 대해선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애플도 복귀 시점을 10월로 늦추고 애플스토어 등 모든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월가 금융 기업들도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4대 은행 중 한 곳인 웰스파고는 9월 7일이었던 직원들의 복귀 시점을 10월 4일로 미뤘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설문을 통해 직원들의 10월 사무실 복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회사 방침을 따르지 않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출입금지, 해고 등 강경 대응하고 있다. 미 대표 방송사인 CNN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채 사무실에 출근한 직원 3명을 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