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의 장기 후유증과 관련 보고된 증상이 200건이 넘는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 (사진=AFP) |
|
AFP통신에 따르면 WHO 긴급보건 임상관리팀의 재닛 디아즈 팀장은 전날 열린 소셜미디어 Q&A 행사에서 롱 코비드에는 가슴 통증과 따끔거림, 발진 같은 증상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증상이 3~6개월 지속하는 것 같지만 길게는 9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이날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많은 사람이 장기적인 영향에 고통받고 있다”면서 “코비드 후 증후군‘(Post-COVID syndrome), 또는 롱 코비드는 WHO가 매우 우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비드 후 증후군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사례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이러한 증상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재활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도 지난 5월 롱 코비드 위기를 경고하며 의료 체계와 일터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영국 통계청(ONS)은 지난 3월 6일 기준으로 자국에서 최근 4주간 롱 코비드를 겪은 사람이 110만 명이라고 추산하기도 했다.
하지만 롱 코비드가 발생하는 정확한 이유가 알려지지 않았고, 마땅한 치료법도 아직 없는 상태라 환자들은 치료를 위해 몇 달씩 재활기를 가질 수밖에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지난 1월 26일 1억 명을 넘어선 지 반년 만에 2억 명을 돌파했다. 2019년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지 약 1년 7개월 만에 전 세계 인구 77억5000여만 명 중 2.5% 가량이 확진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