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IBK투자증권은 27일
유한양행(000100)에 대해 기존 제약 사업을 바탕으로 신약 및 개량 신약 파이프라인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가 8만70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19일 미국 프로세사 파머수티컬(Processa Pharmaceuticals)과 위장관질환 치료제(Small Molecule)로 개발중인 YH12852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기술은 현재 장폐색증으로 인해 만성변비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2상을 완료했다. 기술이전 계약 규모는 4억1050만달러(한화 약 4846억원) 수준으로, 회사는 반환의무 없는 200만 달러의 상당의 프로세사 파머수티컬 보통주를 계약금으로 받았다.
회사는 지난해에도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과 NASH(비알콜성지방간염)치료제 파이프라인 YH25724 기술이전 계약,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ies)와도 NASH치료제 후보물질 2종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문경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캐시카우 사업인 전문의약품 매출액 증가에 따라 외형이 매년 증가했고 사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R&D투자 규모도 매출액 증가세와 비례해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회사의 R&D투자 규모는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증가, 2014년 572억원에서 2019년 1324억원(전년 대비 19.8% 증가)으로 늘었다. R&D투자 규모 금액 증가에 따라 자연스럽게 부가가치가 높은 신약개발 등의 사업 비중이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게 IBK투자증권의 설명이다.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8만7000원을 신규 제시한 문 연구원은 “동사는 공격적인 R&D투자를 집행하고 있고 해외 파트너사와의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며 “기존 제약사업의 안정적인 기반을 바탕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신약 및 개량 신약 파이프라인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가고 있어 향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