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2차 북미회담, 평창이 우리에게 준 기적같은 선물”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1주년 맞아 SNS 메시지
“우리가 함께 굴린 작은 눈덩이가 평화의 눈사람이 되었다”
  • 등록 2019-02-09 오후 9:12:46

    수정 2019-02-09 오후 9:12:46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예정인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모두 평화를 향한 발걸음이며 평창이 우리에게 준 기적같은 선물”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1주년 메시지에서 “평화는 하루아침에 오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돌이켜보면 남북관계 개선 및 북미관계 진전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중대 분수령이었다. 직전까지만 해도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을 벗어나지 못했던 한반도 정세는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평화의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올림픽 이후 대북특사단의 방북에 이어 1차 남북정상회담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등 역사적인 전환점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의 이날 SNS 메시지는 한반도 평화의 첫 출발이었던 평창올림픽을 기억하기 위한 것.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일 년 전 오늘, 평창의 밤하늘에 1,218개의 드론이 떠올라 오륜기를 완성했다”며 “땀흘린 선수들과 자원봉사자, 폭설을 이겨낸 젊은 군인들까지 국민 모두 한마음이 되어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그 사이 우리가 함께 굴린 작은 눈덩이가 평화의 눈사람이 되었다”며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카누, 핸드볼, 탁구 등 다양한 종목에서 남북을 묶어주고 있다. 남북간 세 번의 정상회담이 있었고, 역사적 북미회담이 하노이의 2차회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선수들이 지루한 훈련을 반복하고, 오래도록 손발을 맞춰야 후회없는 결과를 이룰 수 있듯, 평화도 그런 과정이 필요하다”며 “끊임없이 평화를 이야기하고 우리의 일상과 마음을 평화의 시대에 맞춰야 비로소 평화가 우리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아직도 평창을 가득 메웠던 함성과 열기가 전해지는 듯하다”며 “동계올림픽은 4년마다 계속되겠지만 평화의 물꼬를 튼 평창동계올림픽은 강원도의 매서운 추위와 함께 평창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인들에게 아주 특별히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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