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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의 이번 사회공헌은 김택진 엔씨 대표의 오랜 의중이 반영된 것이다. 엔씨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사회공헌 계획을 위해 별도의 TF(태스크포스)를 꾸려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창립 15주년이었던 2012년에는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을 설립했다.
김 대표는 이번 사회공헌 계획을 발표하면서 “다양한 꿈을 상상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어린이, 청소년, 과학, 창의성 등의 키워드에 주목해왔다. 김 대표는 오래 전 한 인터뷰에서 “과학은 너무 재미있는 분야다. 나 혼자만 숨겨놓고 즐기고 싶지 않아 청소년들이 이 분야에 뛰어들기를 권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엔씨의 사회공헌은 윤송이 사장이 이끄는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을 중심으로 한다. 엔씨는 엔씨소프트문화재단에 매년 1%의 수익금을 기부한다는 내용을 명문화했다. 재단은 설립 이후 마리아수녀회가 운영하는 아동양육시설인 소년의집과 송도가정에 각각 ‘NC 꿈 키움 공부방’을 신설했고, MIT 학생들이 직접 방문해 여러가지 주제를 학습하는 ‘글로벌 티칭 랩스’를 운영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와 업무협약을 맺고 난민 아이들의 교육지원도 하고 있다.
아울러 재단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인간을 위한 기술’, 즉 뇌의 메커니즘 규명 같은 기초 연구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엔씨 관계자는 “창의성을 미래 인재에 필요한 핵심요소로 판단하고 있다. 창의성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게임 개발사인 엔씨소프트와 어린이 대상의 다양한 교육 및 문화 사업을 진행 중인 문화재단이 추구하는 가치와도 만나는 접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엔씨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어린이 창의체험 교육 공간 ‘넥스트 크리에이티브 스페이스 포 칠드런 앤 아트’ 구성과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500억원의 기금을 재단에 지정 기부하며, 국내외 전문성을 갖춘 파트너를 선정해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부지 선정 등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은 없으며 2020년 하반기에 혁신 공간이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