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건 신부의 탄생지 당진 ‘솔뫼성지 명소화 사업' 본격화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으로 전세계적인 주목 받아
당진시, 솔뫼성지 일대 8만 4096㎡를 역사공원으로 조성
한국천주교 문화센터 건립 등 천주교 역사문화 자원 활용
  • 등록 2017-08-04 오전 9:50:06

    수정 2017-08-04 오전 9:50:06

[당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사제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인 충남 당진의 ‘솔뫼성지 명소화 사업’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다.

4일 당진시에 따르면 당진시 우강면에 위치한 솔뫼성지는 2014년 8월 천주교 아시아청년대회가 열렸던 곳으로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하면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또한 솔뫼성지는 주변 일원에 수려한 소나무 군락과 고즈넉한 풍경으로 많은 순례객과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알려져 있다.

이에 당진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녀간 이후 2015년부터 솔뫼성지에 대한 명소화 사업에 착수했다.

그간 교황동상 건립과 교황족혼, 토피어리를 설치했으며, 우강초교부터 합덕사거리까지 1.9㎞ 구간을 프란치스코 교황거리로 지정해 벽화거리 조성을 완료했다.

지난 6월에는 솔뫼성지 내 김대건 신부와 김 신부의 증조부(김진후)와 작은할아버지(김종한), 아버지(김제준) 등 4대 순교자에 대한 기념탑 설치도 완료돼 오는 14일 축성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특히 솔뫼성지와 주차장, 천주교 아시아청년대회 개최장소를 포함한 솔뫼성지 일대 8만 4096㎡를 역사공원으로 결정하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를 마무리했고, 지난달 솔뫼성지 역사공원 조성공사를 위한 실시설계 용역도 시작됐다.

당진시는 용역이 마무리되면 오는 10월경 천주교 아시아청년대회가 열렸던 곳에 3만 8434㎡ 규모의 공원조성 공사에 착수해 내년 말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곳에 들어설 예정인 ‘(가칭)한국천주교 문화센터’는 순교자의 길과 프란치스코 광장, 타피스트리를 이용한 전시관을 비롯해 로컬푸드 판매장 등이 조성된다.

당진시 관계자는 “도시관리계획 결정 절차가 마무리돼 올해 하반기부터 사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라며 “사업을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해 솔뫼성지가 종교를 초월해 찾는 이들로 하여금 힐링을 선사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천주교 역사문화 자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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