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터키 앙카라에서 19일(현지시간)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진 안드레이 카를로프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는 터키와의 관계 개선 및 시리아 내전 긴장 완화 등의 중책을 맡았던 베테랑 외교관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1954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카를로프는 20대 초반부터 40년을 외교관으로 일했다.
그는 옛 소련 시절인 1976년 러시아의 외교관 양성 전문 명문대학인 모스크바국제관계대학(MGIMO)을 졸업하고, 곧바로 외교부에 들어가 모스크바 본부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한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거쳐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북한 주재 대사를 지낸 뒤, 본부로 복귀해 외무부 영사국 부국장과 국장을 역임했다.
터키에서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근무했다. 그는 러시아와 터키의 의견을 조율하는 등 시리아 내전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주도해 왔다.
한편 카를로프의 아내는 남편의 사망 소식에 충격을 이기지 못해 실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슬하에는 아들이 한 명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