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반기문의 선택, 새누리당 아닐 수 있다”

31일 CBS라디오 인터뷰 차기 대선 출마 여부에 “제주도정 전념”
  • 등록 2016-05-31 오전 10:11:56

    수정 2016-05-31 오전 10:11:56

(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는 31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향후 정치적 선택과 관련, “반기문 총장은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에 어떻게 선택할지에 대해 굉장히 넓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반기문 총장의 현재 경쟁력은 매우 강하고 그동안 묶여있는 것은 별로 없다. 정치에 문외한이라는 것은 근거없은 선입견으로 어느 당으로 가실지 모르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국내 정치권을 뒤흔든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 “좋은 지도자 후보 그리고 강력한 대선 후보가 나온다는 것은 국민들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많아지는 것”이라면서 “주자들이나 정당 입장에서는 시대의 과제들에 대한 진단과 해법으로 진정한 경쟁이 벌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적인 입장에서는 행복한 고민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 총장이 혹독한 검증공세를 견딜 수 있느냐는 우려에는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애정어린 걱정을 하는 것이지 자격도 없다느니 차원에서 하는 얘기에 대해서는 동의하기는 어렵다”며 “이번에 와서 본인께서는 확대해석하지 말아달라고 하지만 일정 잡고 메시지 던지고 하는 거 보니까 그냥 정치인들 뺨치는 그런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이밖에 개헌 여부와 관련, “필요하다고 보지만 현대의 정치상황에서 불가능할 것”이라면서 “(차기 대선에서) 공약 내지는 정치권끼리의 서로 연대하는데 아마 명분은 개헌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본인의 차기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 “이제는 젊은 지도자들이 나오고 뭔가 좀 참신하고 이런 시대적인 갈등이 크다는 건 알겠다”면서도 “현실적인 책임과 현실적인 제약이 제주도지사에 충실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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