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문화재청은 2012년 7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용천동굴 호수생물 및 서식환경 조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이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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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어류는 전 세계적으로 총 17종, 우리나라에는 7종이 서식하고 있는 `주홍미끈망둑속(Luciogobius pallidus)`의 일종이다. 크기는 3.44cm로 일반적인 주홍미끈망둑속 어류와 달리 머리가 유난히 크고, 피부는 멜라닌 색소가 적어 옅은 분홍색으로 투명하다. 또 눈은 퇴화해 매우 작은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 어류는 빙하기 이후 해수면이 높아진 약 6,000년 전에 동굴 내부로 유입되어 급격한 유전적인 변화를 거치면서 고립된 동굴 환경에 적응해온 것으로 추정되며, 척추동물의 진화과정을 밝히는 데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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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천동굴은 길이 3.4km의 용암 동굴로 독특하고 다양한 종류의 동굴 생성물이 발달해 있다.
문화재청은 제주특별자치도와 협력해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이 어류의 보호를 위해 동굴의 출입을 계속 제한하고, 동굴 상부 지표로부터 농약 등 오염물질의 유입을 차단하는 방안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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