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KT·LGU+, LTE속도 공개측정하자"

KT, LTE 워프 현장설명회에서 밝혀
  • 등록 2012-01-10 오전 11:45:55

    수정 2012-01-10 오전 11:49:29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 3일 4세대(G) 이동통신 LTE(롱텀 에볼루션) 서비스를 시작한 KT가 경쟁사에 LTE 공개 속도 측정을 제안했다. 경쟁사보다 LTE 개시가 늦은 입장에서 속도에 뒤질것이 없다는 도발적인 선언이다.

KT(030200) 구현모 상무는 10일 서울 양재지사에서 열린 KT의 LTE 주요 기술 `WARP(워프)` 현장 설명회에서 "통신 3사 모두 자사의 LTE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홍보하는데 가능하다면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 속도측정 공개시연을 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구현모 상무는 "시작은 늦었지만 독보적인 LTE 워프 기술로 LTE 개시 3일 만에 경쟁사에 뒤지지 않는 속도 수준을 만들었다"며 "가입자수가 늘어날수록 KT의 LTE 서비스가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술 부서쪽으로 공식적으로 요청이 오면 검토해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KT가 이처럼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자사의 LTE 워프 기술이 경쟁사보다 우위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LTE 워프는 한정된 네트워크 자원의 효율적인 운용을 돕는 기술이다. 회사 측은 42만4000km의 광코어와 3658개의 통신국사 등 국내 최대 유선 인프라를 기반으로 144개의 기지국을 하나의 가상 기지국처럼 운용, 경쟁사 대비 2배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보통 두 기지국 간 네트워크 커버리지가 겹치는 부분은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는데, 국내 최대규모 유선 인프라를 기반으로 144개의 기지국 경계 지점의 속도를 현저히 높일 수 있다. 또 트래픽이 몰리는 곳이 있으면 여유가 있는 기지국으로 트래픽을 분산해 최적의 네트워크 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오성목 KT 무선네트워크본부장은 "LTE 워프의 핵심인 `워프 서버`, `광코어`, `집중국` 세 가지는 타사가 갖지 못했거나 가졌더라도 KT보다 수준이 떨어지는 기술"이라며 "특히 핵심장비 워프 서버는 KT만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워프 서버를 공동 개발한 삼성전자로부터 향후 2년간 독점적 사용 권리를 얻었다.

오 본부장은 "올 상반기 중 가상화 기지국 규모를 252개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1000개 규모로 확대할 것"이라며 "LTE 워프의 상용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통신 기술과 장비의 해외수출을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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