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벌 모인 외식인들 "못 살겠다"

결의대회서 정부·카드사 대한 분노 폭발
  • 등록 2011-10-18 오후 2:05:17

    수정 2011-10-18 오후 2:46:32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화가 나서 식당 문 닫고 서울까지 왔습니다."

(사)한국음식업중앙회가 연 `범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에 참석한 충북지회 증평지부의 회원 A의 말이다.

백반집을 운영하는 그는 "우리 같은 영세상인에게는 하루 벌이가 중요하지만 너무 어려워서 하소연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충남지회 보령지부의 회원 B씨는 "요즘에는 어차피 식당 문을 열어도 장사가 안 된다"며 "먹고 살게는 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날 행사장인 잠실종합운동장 메인스타디움에는 `참다못해 일어났다. 우리도 먹고 살자` `음식업이 봉이냐 신용카드수수료 즉각 인하하라` `서민푼돈 빼앗아 바가지 수수료 4조979억원 분통터진 음식업주` 등 자극적인 문구가 쓰인 플래카드와 피켓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행사 중간 중간 자유 발언에 나선 외식업주들 역시 어려움을 호소하며 카드수수료 인하 등의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줄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한편 음식업중앙회는 이번 대회 후 카드수수료 등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서명운동, 음식가격 현금할인, 외식업소 카드거절 운동 등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행사에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여야 정치인 90여명이 참석해 외식인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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