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직자 윤리위원회가 2일 공개한 `2010년도 고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신고사항`에 따르면 국세청 고위공직자 8명의 재산은 총 123억80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15억4800만원이었다. 이들의 재산은 지난해에 비해 1억500만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부동산 가액변동 때문이다.
임성균 광주지방국세청장이 41억9300만원의 자산을 신고해 이들 중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배우자가 상속받은 부동산 때문이었다. 여기에 건물 매각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자산이 2억원 늘었다. 임 청장은 독립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로 아버지 재산의 공개를 거부했다.
29억8400만원의 자산을 신고한 백용호 청장은 2위로 나타났다. 본인과 배우자가 소유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와 강남구 개포2동 아파트의 가액이 변동되면서 자산총액은 지난해에 비해 3억300만원 감소했다.
공용표 대구지방국세청장은 11억85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상가 임대료 수입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2700만원 늘어난 액수다. 공 청장도 부모가 독립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로 부모의 재산 공개를 거부했다.
이현동 국세청 차장의 경우 6억13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전년대비 300만원의 자산이 감소했지만, 아버지 재산의 경우 형이 부양한다는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이밖에 허장욱 부산지방국세청장은 4억85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8명의 국세청 고위공직자 중 자산 순위 꼴찌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