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KT-KTF합병은 소비자 피해 초래"

방통융합시장 독과점 폐해 단초 제공
통신시장 독과점 구조 방송시장으로 전이 우려
  • 등록 2009-01-21 오전 11:57:13

    수정 2009-01-21 오전 11:57:13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케이블TV방송협회는 KT(030200)-KTF(032390) 합병시 소비자 피해만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케이블TV방송협회는 21일 "KT-KTF 합병시 매출액 19조원, 전주 관로 등 통신시장 필수기반설비와 유선시장 독점의 거대통신사 출현은 공정경쟁 환경을 급격히 저해될 것"이라며 "독과점의 폐해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이블TV업계는 양사 합병은 거대공룡 탄생이라는 통신시장에서의 독점구조의 문제 뿐 아니라 IPTV 출범에 따른 방송 인프라 장악까지 우려되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KT는 IPTV 서비스 진입에 있어서도 이미 여러 특혜를 통해 케이블TV와 다른 조건 속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여기에 KTF와 합병할 경우 향후 전개될 방통융합서비스 형태의 QPS시장에서 케이블TV와 같은 지역기반의 소규모 방송사업자의 존립기반은 흔들리게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향후 SK텔레콤 계열 및 LG 통신 계열 합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현재 통신시장내의 독과점 구조가 방송통신융합환경으로 고스란히 전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유세준 협회장은 "2000년 초 당시 3만원대의 초고속인터넷 가격이 케이블TV의 ISP 진출에 따라 경쟁이 활성화되면서 30%이상 인하되는 효과를 가져왔던 것을 감안하면 중소업체들의 생존기반을 저해하는 양사의 합병은 허용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오히려 제4의 이동통신서비스 사업자의 진입규제 완화를 위한 제반 정책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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