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2만3천여가구 1억이상 하락

고가아파트 대표 타워팰리스도 5-6억씩 ↓
  • 등록 2007-08-14 오후 2:57:20

    수정 2007-08-14 오후 3:02:15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올들어 송파구 아파트 절반가량의 값이 1억원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포함해 1억원이상 집값이 하락한 강남권 아파트는 모두 2만3000여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1·11대책 발표 이후부터 지난 10일까지 7개월여간 강남권 4개구 (강남구,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 아파트 시세를 조사한 결과 평균 매매가가 1억원 이상 떨어진 곳은 총 2만3662가구로 집계됐다.

특히 송파구는 전체 아파트의 절반가량이, 강남구는 3분의 1 이상이 1억원 이상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1억원 이상 오른 곳은 3476가구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사업 초기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 송파구는 전체의 48.22%인 1만1409가구가 1억원 이상 하락했다. 이어 강남구는 전체의 37.83%인 8951가구, 강동구는 2650가구(11.20%), 서초구 652가구(2.76%)가 1억원 이상 하락했다.

가격하락폭이 큰 단지로는 고가아파트의 대표격인 도곡동 타워팰리스가 꼽혔다. 이 주상복합 1차 333㎡(101평형)는 평균 6억5000만원가량 하락해 47억-51억원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타워팰리스3차 228㎡A(69평형)도 5억5000만원 가량 떨어져 23억-25억원으로 내렸다.

실제 경매시장에서도 이 아파트 2차 218㎡(66평형)는 20억8000만원에 나왔지만 유찰됐으며, 13억원에 나온 2차 158㎡(48평형)도 사려는 사람이 없었다.

대치동 미도1차의 경우 221㎡(67평형)가 4억5000만원 하락해 29억-31억원선이며, 미도2차 181㎡(55평형)가 5억원 하락한 25억-26억원대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올 상반기와 지난해 입주한 일부 새 아파트는 소폭 상승했다. 지난 4월 입주한 도곡동 도곡3차아이파크는 221㎡(67평형)는 4억5000만원 상승해 19억-21억원이다. 작년 입주한 역삼동 개나리푸르지오 181㎡B(55평형)는 1억2500만원 오른 19억5000만-21억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팀장은 "각종 세금부담과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강남권 아파트의 매수 수요는 크게 위축된 상태"라며 "분양가 상한제 확대 적용과 금리 인상에 의한 이자부담으로 집값 하락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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