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탈인사이드, 게임사업 진출 선언(상보)

`귀혼`개발사 앤앤지 인수한 `세지` 경영권 양수
`개죽이`등 디씨폐인 좋아할 캐릭터 활용 게임 구상
  • 등록 2007-05-28 오후 2:23:45

    수정 2007-05-28 오후 2:23:45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디지탈 카메라와 PC 등 전문구매사이트에서 동영상UCC(손수제작물) 등 특화된 인터넷 포털사이트로 변신을 추진하고 있는 디지탈인사이드가 게임사업에 진출한다.

디지탈인사이드와 IC코퍼레이션(080570)은 게임사업 진출을 위해 하수설비제조업체인 세지 지분을 각각 5.7%(290만여주)와 3.45%(174만여주)를 각각 취득했다.

디지탈인사이드는 보유 중인 IC코퍼레이션 주식 351만주를 매각해 얻은 자금 55억원 가운데 50억원을 세지 인수에 투입했다. 세지도 28일 최대주주인 김현진씨외 3인이 보유주식 464만여주(9.19%)와 경영권을 디지탈인사이드와 IC코퍼레이션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세지는 올해 초 변경상장을 통해 사명을 종전 제일앤테크에서 세지로 변경했다. 작년 10월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을 영위하는 앤앤지를 106억원에 사들였다.

앤앤지는 국내 대형 게임포털 엠게임이 퍼블리싱을 맡아 인기를 끌고 있는 캐주얼 무협 롤플레잉 게임 `귀혼`을 개발한 주인공. 귀혼은 빠른 게임 플레이와 다양한 퀘스트에 동양 느낌의 몬스터와 캐릭터가 등장해 인기를 얻고 있다.

귀혼은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게임시장에 진출한 상태. 게임성이 검증된 만큼 동남아와 일본 미국시장에도 진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엠게임도 귀혼의 게임성을 인정해 현지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디지탈인사이드는 "디씨 폐인(디지탈인사이드에 항상 접속해 있는 네티즌을 가리킴)이 좋아할 만한 게임을 만들고, 사이트 내에 게임분야 갤러리를 활성화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디지탈인사이드 관계자는 "게임사업에 기반이 없기 때문에 당장 게임 개발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피씨 폐인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 예를 들어 `개죽이`(사진)가 등장하는 스토리라인으로 게임을 만드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분간은 게임사업에 대해 준비하고 연구하는 기간으로 삼고, IC코퍼레이션과 세지 앤앤지 등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탈인사이드는 올 하반기 게임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들을 내놓겠다는 계획임을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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