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윤진섭기자] 서울시내 중층 아파트 단지 100여 곳에 대한 정비계획 수립이 연내에 마무리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중층아파트 재건축이 활발하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13개 고밀도 아파트지구 중 지난해 말 결정 고시된 반포, 서초지구와 건축연한이 짧은 아시아선수촌아파트를 제외한 청담·도곡지구, 여의도지구 등 10개 고밀도지구의 정비계획 수립을 늦어도 연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고밀도지구는 70년대 후반부터 주택의 원활한 공급과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지정·건설된 것으로, 최근 노후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서울시가 도시관리 차원에서 원활한 재건축 추진을 위해 기본계획 변경용역을 지난 2002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해 왔다.
시는 "청담.도곡, 압구정 등 10개 고밀도 아파트지구의 개발기본계획안 용역이 완료돼 최근 주민 공람을 거쳤다"며 "향후 시의회 의견 청취,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올해 안으로 최종 결정고시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10개 지구의 용적률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용적률이 230%,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으로 상향된 지역의 경우 용적률이 200%로 각각 결정됐다. 그러나 두 지역 모두 도로나 공원, 학교 용지 등 공공용지를 내놓을 경우 인센티브를 부여해 최대 250%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총 13개 아파트지구 중 정비계획 수립대상은 ▲청담·도곡 ▲서빙고 ▲여의도 ▲이수 ▲압구정 ▲원효 ▲이촌 ▲가락 ▲잠실 ▲암사·명일지구 등 10개 지구다. 여기에 속한 아파트는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잠실주공5단지, 역삼동 개나리 4~6차 아파트 등 약 100개 단지이다.
시는 기본계획안에 대해 주민공람을 거친 10개 지구 중 공람 기간 제출된 의견 검토가 끝난 청담.도곡, 여의도, 이수, 가락, 원효, 이촌, 잠실 아파트지구 등 7개 지구는 시의회 의견 청취를 위해 오는 13일 제157회 임시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시의회에서 보완사항이 없을 경우 7월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8월 중 최종 결정고시가 되면 아파트 단지별로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결성돼 재건축 추진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주민 의견을 검토 중인 서빙고, 암사.명일, 압구정 아파트지구 등 3개 지구 역시 검토가 완료되는 대로 재 공람 등을 거쳐 시의회에 상정되고 올해 안으로 재건축 절차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