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무전공선발 확대’ 수험생 64.5% 필요성 공감

종로학원, 고3·재수생 1104명 설문조사
수험생 10명 중 6명 이상 “필요하다”
“경험 뒤 결정…진로 미정 학생 도움”
"무전공선발 확대로 선호학과 갈릴 것"
  • 등록 2024-03-19 오전 9:52:54

    수정 2024-03-19 오전 9:52:54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정부가 대학들의 무전공 선발전형을 확대하도록 독려하는 가운데 수험생 64% 이상이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월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교육부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종로학원은 19일 대학 무전공 선발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고3·재수생 등 수험생 1104명을 대상으로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설문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수험생 64.5%는 전공을 정하지 않고 모집하는 무전공 선발 도입에 대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매우 필요하다가 10.1%, 필요하다가 54.4%를 차지했다. 반면 불필요하다는 의견은 35.5%에 그쳤다.

무전공 선발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선 37.7%가 ‘대학에서 여러 학문을 경험한 뒤 전공을 결정할 수 있어서’라고 응답했다. 이어 36.8%는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학생에게 좋다’는 이유를 들었다.

무전공 선발이 불필요하다고 응답한 학생들은 ‘문·이과 구분은 필요하고 전공별 기초소양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 31%, ‘현재 자유전공학과제도로도 충분하다’가 21%, ‘전공 선택 후 입학하는 것이 학업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13%를 차지했다.

무전공 선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문과 학생이 74.2%, 이과 학생이 57.7%로 문과생 선호도가 높았다. 무전공 입학 후 선호 학과 계열은 이과 65%, 문과 35%였다. 이는 문과생 중에는 이과계열 선호도가 21.3%로 나타났지만 이과생의 문과계열 선호도는 4.2%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문과생들은 인문계열 중에선 △미디어사회과학계열(44%) △경제경영계열(33.6%) △인문계열(22.4%) 등을 선호했다. 자연계열에선 △컴퓨터소프트웨어계열(40%) △공학계열(26.7%) 토목건축계열(20%) 등을 선호했다.

이에 비해 이과생들은 자연계열에서 △공학계열(33.2%) △컴퓨터소프트웨어계열(32.2%) △전자기계공학계열(19.6%)을, 인문계열에선 △경제경영계열(44.4%) △미디어사회과학계열(33.3%)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들은 무전공 선발전형으로 입학하더라도 내적으로는 선호하는 학과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학생 희망에 따라 전공 선택으로 연결 시 특정 학과 선호도가 명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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