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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CNBC 등에 따르면 미 연준은 오는 31일(현지시간)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이틀간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는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99.9%로 봤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가 지난 6월 한 차례 동결했다. 이후 지난 7월 다시 0.25%포인트 인상한 뒤 지난달 5.25~5.50%로 동결했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던질 메시지에 더 주목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종료됐다는 게 시장 예측이지만 파월 의장은 수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미국 3분기 경기가 호조를 보인 점도 추가 금리 인상 여지를 뒷받침한다. 실제 미국 상무부가 지난 26일 발표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시장 전망을 웃돈 4.9%였다.
다만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9월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올라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타나 금리 인상 압박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여겨진다.
일각에서는 현재와 같은 고금리 환경에선 인플레이션이 하반기에 빠르게 둔화해 내년에는 침체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하는 4분기 GDP 증가율 전망치는 2.3%로 기존 3분기 전망치인 5.4%보다 크게 낮아진 상태다. 채권 투자 대가인 빌 애크먼과 ‘채권왕’ 빌 그로스는 지난주 미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둔화하고 있다며 경기침체를 경고했다.
또 엔저를 용인해온 일본 중앙은행(BOJ)이 30~31일 개최하는 금융정책결정회의도 주목해야 한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선 단기금리 연 -0.1%, 장기금리 연 0±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다만 현재 1%까지인 10년물 국채 수익률 허용 폭을 추가 확대할 가능성이 나온다.
지난주 달러·엔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을 또 다시 돌파했기 때문이다. 마츠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10월 회의에서 장기 금리를 인상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적절한 통화정책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긴축에서 발을 떼고 있는 영국은행(BOE)도 오는 2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BOE는 14회 연속 인상 끝에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는 지난해 7월부터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지 15개월 만인 지난 26일 기준금리를 4.5%로 동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