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이 매매 거래 정지 조치가 해제된 첫날 하한가를 기록했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3분 현재
영풍제지(006740)는 전 거래일 대비 29.94% 하락한 2만3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양금속(009190)은 전 거래일 대비 30% 하락한 1575원에 거래 중이다. 두 종목 모두 개장하자마자 하한가로 직행했고, 영풍제지는 약 1800만주, 대양금속은 750만주 이상의 매도 물량이 하한가 가격에 쏟아졌지만,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영풍제지는 거래정지가 되기 전인 지난 18일 29.96% 하락하며 하한가로 직행했다. 대양금속 역시 29.91% 떨어져 하한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이들 종목 모두 당시 개장하자마자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이에 금융·수사 당국은 주가조작 세력이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의 시세를 조종했다고 판단, 지난 8월부터 조사에 착수해 주가조작 세력을 적발했다.주가조작 세력으로 지목된 윤모씨 등 4명이 검찰의 수사망에 오르면서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의 매도 물량이 쏟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검찰은 일당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이들은 지난 20일 구속됐다.
주가조작 세력으로 지목된 윤모 씨 등 4명은 100여개에 달하는 다수의 계좌를 동원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시세조종으로 올해 초 5000원 대 수준이었던 영풍제지의 주가는 꾸준히 상승하다 지난 8월에는 5만원대까지 치솟았다.
특히 범행은
키움증권(039490) 창구를 통해 이뤄지면서 키움증권도 직격탄을 맞았다. 키움증권은 지난 20일 영풍제지 종목에 대해 고객 위탁계좌에서 이날까지 4943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다고 장 마감 뒤 공시했다. 미수금은 올해 키움증권의 상반기 영업이익(5697억원)의 87%에 달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