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의료기기로서 미용 분야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제품은 히알루론산 필러다. 히알루론산은 생체적합성이 뛰어나고 부작용이 적은 장점들을 가지고 있지만, 주입된 히알루론산이 체내에서 서서히 분해되면서 자기 자신의 조직으로 대체되지 못하기 때문에 조직 재생의 효과를 나타내지는 못한다.
조직재생과 필러의 역할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이 출시된 적은 없다. HLB셀과 HLB제약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조직 재생 기능성 필러’는 기존에 알려진 조직재생 소재의 극심한 통증과 딱딱한 이물감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HLB셀의 인체 세포 유래 기저막 세포외기질 제조 기술과 HLB제약의 히알루론산 소재 가공 기술을 병합하여 개발된 것으로, 주변 조직과 융합이 잘되면서, 동시에 세포 조직을 치유하는 조직재생 기능이 우수하다.
최근에는 양사가 함께 피부 조직 재생 기능성 필러와 관련된 특허를 공동 출원하기도 했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양사가 협력할 경우 그만큼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 출시한 오가노이드(미니 인공장기) 생체재료인 ‘휴트리겔’을 이번 조직 재생 기능성 필러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큰 특장점이다. 휴트리겔은 인체 정상 조직에서 추출한 세포를 대량으로 배양하여 만든 세포외기질로, 라미닌과 같은 기저막 세포외기질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HLB그룹은 바이오 계열사 간 기술 협력을 높이는 바이오생태계, ‘HBS’(HLB Bio eco-System)를 구축해 임상이나 사업개발 등을 공동으로 진행함으로써, 시너지와 함께 동반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양사의 이번 협력도 HBS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해외 바이오 기업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어, 향후 글로벌 수준으로 협력범위를 확대해 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