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청은 한류 콘텐츠 불법 유통 등 지식재산범죄 근절을 위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 공동으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제15차 국제지식재산범죄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 윤희근 경찰청장이 20일 인터폴과 공동으로 주최한 제15차 국제지식재산범죄 콘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경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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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지식재산범죄 콘퍼런스는 2007년 캐나다에서 최초 개최된 이래 매년 열리는 국제기구와 정부 기관·민간·학계 등 관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식재산 분야의 최신 동향을 공유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행사 중 하나이다.
이번에는 2019년 인터폴이 공동개최를 제안해 대한민국 서울(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내외 지식재산 분야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안을 토의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실제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세계관세기구(WCO)·경제 협력 개발 기구(OECD) 등 관련 국제기구와 70개국에서 온 인터폴 회원국 및 법집행기관, 아마존·알리바바 등 주요 온라인 쇼핑 플랫폼 및 루이비통·포르쉐·디시(DC) 미디어 등 업계 관계자 약 45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경찰청 외에도 문화체육관광부·특허청·관세청·검찰청·해양경찰청 등 관계부처는 물론 국가지식재산위원회·한국저작권보호원 등 지식재산 분야 관련 기관 대부분이 참석한다. 삼성·카카오 엔터테인먼트·쿠팡·법무법인 태평양 등 국내 민간기업도 다수 참여한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온라인 저작권 범죄 대응방안’을 포함해 ‘지식재산권 침해와 자금세탁 간의 상관관계’, ‘의약품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 ‘지식재산 범죄와 대응 역량 강화’ 등 9개의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등, 지식재산범죄 관련 최신 동향과 주요 쟁점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위르겐 스톡 인터폴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보호장구나 의약품을 판매한다고 사칭하는 소셜미디어의 등장부터 사회 필수시설에 대한 금품 요구 악성 프로그램(랜섬웨어) 공격까지 범죄자들이 세계적 유행을 이용해 불법적인 이득을 지속해서 취하고 있는 이 시점에 이번 콘퍼런스가 개최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지식재산의 유통기한은 바나나만큼 짧다’라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의 말을 인용, “가치 있는 지식재산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쉼 없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노력이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 권리를 지키는 데 앞장서는 법집행기관의 노력 또한 쉼 없이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